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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갱들을 위한 연애 지침서 (1) - 저는 왜 잘해주고 차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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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인지조 2020. 5. 6.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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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먼저 사랑하고, 상대에게 끌려다니지마.
오버해서 잘해주지 마, 보상심리가 생기고 지쳐.
사랑을 무리해서 억지하지 마. 좋아하는 건 내 몫이고, 그 사람이 날 좋아해주는건 기적같은 일이니까.


정확하게 말하자면 "잘해주기만 하니까" 차이지.
상대방에게 뭘 해줬고, 바래다 주고 기다려 주고 이해해주고 원하는 대로 다 해줬는데 왜 차이는지 모르겠다고? 난 착하고 좋은 사람이고, 상대방은 나쁜 놈이여서 내가 상처를 받았다고 말하고 싶겠지만 그냥 우리가 찌질한거야. 넌 상대방이 원하는걸 주지 않고, 니가 주고싶은 대로 했을 뿐이야. 
"전 밀당같은 거 못해요, 너무 어려운 거 같아요. 전 좋으면 좋다고 말해야 돼요." 라고 하는데, 좋은 것만 좋다고 해야 하는데, 상대방이 좋아하면 싫어도 좋은 척 맞춰주고. 

머리도 이쁘게 하고, 네일도 해야하고, 피부과도 가고 화장품도 사고, 계절옷도 사입고 관이해야 하는데 남자친구 시계 하나사주고 나니까 돈 없어서 자기를 못 가꾸고. 매일 남자친구 보러가느라 책도 하나 못 사서 읽고 자기 관리는 뒷전이고. 
그러니까 차이지.

닥터마틴도 하나 사신고, 카라티나 셔츠도 하나 사서 입고 투블럭 머리도 해서 멋지게 보여야 하는데 여자친구 향수랑 가방 하나 사주고 나니까 차비도 없어서 집에 걸어가야 되고. 매일 집에 데려다주고 오면 피곤하고, 돈은 없어서 친구들도 못 만나고. 
그러니까 차이지. 

오버좀 하지마. 무리좀 하지마. 
레포트도 써야 하고, 매일 출퇴근도 피곤한데 여자친구 집에 매일 데려다 주면 피곤하지? 피곤하면 지치고. 그러다가 서운해하고 싸우고 헤어지는 거야. 내가 해준다고 생각하는 만큼 보상이 없으면 지치고, 지치면 변했다는 소리듣고.

솔직하게 말해. 사실은 나 이런건 별로고 피곤하고 이런건 무척 좋아한다고. 
솔직하게 당신에 대해, 감정과 취향에 대해 얘기하고 아닌 건 아니라고, 좋은 건 좋다고 말해.

상대방이 원하고 좋아하는 대로 다 해주고 맞춰주는 일방적인 관계는 절대 오래 지속될 수 없고, 어떤 관계도 일방통행은 오래갈 수 없지. 그런 일방적인 관계는 금방 무너져 내릴 수 밖에.

너를 먼저 사랑하고, 상대에게 끌려다니지마.
오버해서 잘해주지 마, 보상심리가 생기고 지치게 돼.
사랑을 무리해서 억지하지 마. 좋아하는 건 내 몫이고, 그 사람이 날 좋아해주는건 기적같은 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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